93년 발사된 뒤 지금은 교신이 끊겨 우주를 떠도는 우리별 2호.
카이스트는 현재 이 위성의 귀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왜 고철 덩어리를 굳이 우주에서 가져오려는 걸까요? 바로 여기에 우리나라가 넘어야 할 아주 중요한 과제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누리호'라는 자체 발사체에 달 탐사선 '다누리'도 보유했지만, 아직 우주에서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옆 나라 일본도 2020년 소행성에서 흙을 가져와 생명체 유전 정보를 찾았는데, 우린 아직 탐사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기술이 없는 거죠.
이 기술은 우주 정보 획득은 물론, 지금 일론 머스크가 쏴 올리고 있는 수만 대의 소형 위성 등 추후 우주 쓰레기 청소에 쓸 수 있고, 적군의 위성을 포획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별과 같은 속도와 궤도로 수거 위성을 발사한 다음 로봇팔을 이용해 잡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잡아도 끝이 아닙니다.
대기와의 마찰열을 견뎌내야 하고, 지상 충돌의 충격도 이겨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죠.
이 중요한 도전은 오는 27년 발사될 6번째 누리호를 통해 시작될 계획입니다.
(취재 : 정구희,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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