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0일) 오후 강원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에 20~40대 남성 6명이 벼락에 맞아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두 명이 중상을 입었고, 특히 한 사람은 한때 심정지 상태까지 갈 정도로 위중했지만 다행히 호흡을 회복했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모래사장에 누워 있는 사람에게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바로 옆에도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주변 곳곳에는 서핑 보드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강원 양양군 설악해수욕장에 갑자기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20대에서 40대 남성 여섯 명이 감전돼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 번개가 엄청 가까이서 치는 것처럼 크게 쳐가지고. 모래사장 쪽에 다 뒹굴고 계시더라고요. 괴로워하면서. 뛰어나갔더니 몸에서 연기 나고 있고, 사람들.]
30대 남성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는데, 다행히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40대 남성 한 명도 한때 의식을 잃었다 회복했고, 나머지 4명은 다리 감각 마비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다섯 명은 서핑을 하다 바다에서 빠져나와 모래사장에 앉아 있었고, 나머지 한 명은 우산을 쓴 채로 해변을 걷고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물기가 있는 모래사장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즉시 물에서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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