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 속보입니다. 피해자로 알려진 당사자 가운데 1명이 이 특보 아들과 잘 지내고 있다며 본인을 더 이상 학교 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자체 확인 결과 피해 학생은 최소 4명이나 되는 만큼 의혹은 여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관 특보 아들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12년 피해 진술서를 썼다는 이 특보 아들의 하나고 동창이 직접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자신이 진술서를 작성한 건 맞지만 다른 친구들의 피해 사례가 섞여 있으며 본인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입힌 가해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술서를 작성하기 1년 전 이미 화해해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며 "제발 더 이상 본인을 '학교 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개인의 입장은 존중한다면서도, 피해자가 더 있는 점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자체 확인 결과 피해 학생이 최소 4명이고, 폭력도 1년 이상 이어졌다며 밝혀야 할 의혹이 남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득구/민주당 의원 : 아무리 심각한 학폭을 해도 아무 흔적도 조치도 없이 전학을 가고, 그리고 학생부 기재 피하고, 그리고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그리고 명문대를 가는….]
특히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했다는 이 특보 주장에 대해 가해 학생 학부모 가운데 학교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동관 특보가 방통위원장에 내정되면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의 주장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이 특보를 엄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김학휘 기자 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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