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낸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우리 정부가 초치하자, 중국도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어제(10일) 정재호 주중 대사를 불러 "한국 측이 싱 대사와 이재명 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최근 싱 대사를 초치한 것과 같은 수위로 대응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한국 측이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 대사의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은 정 대사가 눙 부장조리를 만난 자리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양측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낸 싱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한 바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홍명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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