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중도 하차 알리는 샌더스 의원
(벌링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역구인 버몬트 주 벌링턴 자택에서 4울 8일(현지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경선 중도 하차 결정을 알리고 있다. 2019.4.8 [샌더스 후보 선대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근 하차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잔인함과 무능함 탓에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들불처럼 번진 코로나19가 노동자가 아닌 고용주에 중점을 둔 민간 의료보험제도의 불합리성과 보험회사·제약회사의 이윤에만 무게를 둔 현행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발병하지만 가난한 노동자 계층이 부유한 계층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서 이 불균형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샌더스 의원은 "의사, 주지사, 시장들이 우리에게 집에 머물라고 하는 와중에 부자들은 인구가 적은 지역에 있는 제2의 집으로 향하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고 집세를 내려면 출근해야만 하는 서민들에게는 그런 선택권이 없다"고 탄식했다.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겪고 있는 끔찍한 전염병과 경제 붕괴 속에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있다면 많은 이들이 미국적 가치의 근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3명이 하위 소득계층 절반이 가진 것보다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