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원고를 찢는 펠로시 하원의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실패했다며 'F학점'을 줬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가 코로나19를 극복하도록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과학적인 증거를 무시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도자는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서 내가 그를 허약한 지도자라고 부른 것이다"라면서 "그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까지는 그런 행동이 괜찮을 수 있었지만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가서는 안된다"면서 "과학, 과학, 과학, 증거, 자료로 돌아와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정상화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적절히 진행되고, 충분한 진단 검사만 실시된다면 경제활동의 부분적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통령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며 백악관이 경제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지역구 차이나타운 방문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월 24일 중국계 이민자들과 함께 지역구인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고려해 차이나타운의 안전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다. jsmoon@yna.co.kr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방송에서 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