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이은정 기자 = 4·15 총선 참패 이후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은 미래통합당이 당의 진로를 놓고 사분오열을 거듭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비대위 전환 이후 무너진 보수 세력을 복구하기 위한 근본적 수습 방안 마련에 착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대위 구성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각자의 정치적 손익계산에 따른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합당은 일단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국회에서 총선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김종인 비대위 구성 등을 놓고 내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어서 갈등만 노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총선 참패 직후부터 제기된 '김종인 비대위' 구성은 일부 의원들의 격한 반발에도 찬성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던 김세연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중 홀로 생환한 조경태 의원도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 저널'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많은 당원이 원한다면 그런 쪽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했다.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1∼2달"에서 "연말까지" 등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이는 비대위 직후 열리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 의원은 당헌 당규상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6월∼7월로 앞당기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도 "위기 상황에서 제게 어떤 역할이 주어진다면 헌신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4선에 성공한 홍문표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짧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