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은 지난해 8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의 비리 의혹을 고발했습니다.
그로부터 여덟 달,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지만 설립자 일가의 전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학생과 교사들은 학교를 정상화해 달라며 수업마저 포기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 학교 온라인 수업이 한창일 시간.
서울실용음악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YTN은 지난해 8월, 학교 설립자이자 교장인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가 가족 회사를 세워 교비를 빼돌리고, 학생을 돈벌이에 이용했단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교육청 감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장 목사는 해임, 아들인 교감은 정직됐습니다.
하지만 교장만 다른 사람으로 바꿨을 뿐 장 목사의 전횡은 계속됐다고 학부모들은 말합니다.
[이승준 / 서울실용음악고 학부모 : 그러나 설립자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개학이 미뤄진 지금도 적극적인 결단과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학교를 파행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처음 비리를 폭로한 공익제보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연장을 거부당했습니다.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고소당한 것만 6건.
모두 무혐의로 끝났지만, 돌아갈 자리는 사라졌습니다.
[공익제보자 : 학교를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니까. 그래서 나와서 서 있게 된 거고. 그리고 학생들한테 가장 제일 미안해요.]
교사 17명도 계약 연장을 거부당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연봉이지만, 비리를 문제 삼자 보복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유상일 / 서울실용음악고 교사 :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이전의 문제들을 똑같이 반복하며 부정한 일에 더는 학생들의 등록금이 사용되지 않도록 교사 일동은 행동할 것입니다.]
빈자리는 시간 강사들이 채웠지만, 출결도, 학생 관리도 부실한 상황입니다.
급기야 수업 거부에 나선 재학생들.
입시가 코앞인 3학년부터 갓 들어온 신입생까지 바라는 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