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집무실에서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기자회견에서 인정했는데,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오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성추행 때문이었습니다.
오 시장은 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 시장은 피해자와 부산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부산시의회에 사표를 냈습니다.
3전 4기 끝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은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부끄러운 모습으로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행정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뒤 부산시 고위직을 거쳐,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립대 총장까지 지냈고,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보수에서 진보로 시 정권을 교체했지만, 끝은 불명예 사퇴였습니다.
부산시는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변성완 행정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해 시장 공백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공석이 된 부산시장 자리는 선거일을 정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다시 결정될 전망입니다.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오 시장의 성추행 사퇴는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수장 공백에 따른 시정 차질도 예상됩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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