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애월읍 해안이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괭생이모자반으로 가득 찼습니다.
스크류에 걸려 표류하는 배도 속출합니다.
바위에 들러붙은 괭생이모자반은 좀처럼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썩는 악취가 풍깁니다.
괭생이모자반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쓰레기들이 엉겨 붙어 있는데요, 대부분 모자반과 함께 중국에서 흘러온 것들입니다.
중국 저장성에서 제주로 온 것만 벌써 2천 5백여 톤, 문제는 북쪽 전남 해안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남 해남의 한 양식장입니다.
양식장에 설치된 밧줄마다 시커먼 덩어리들이 잔뜩 뭉쳐 있습니다.
기중기로 들어 올리자 거대한 괭생이모자반 무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남을 덮친 괭생이모자반은 1천 6백 20여 톤, 신안과 진도 근처에도 수백여 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다른 모자반과 달리 먹기에는 너무 질겨 건져내 말려서 태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와 전남에서는 민관 합동으로 1천 8백여 명이 동원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남 일부 해역에서는 중국에서 온 괭생이모자반이 서서히 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