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우 재단 아트 갤러리.
'김 소장'이라는 인물이 이곳으로 들어간 걸 본 취재진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경비원 : (김 소장님 안에 있어요?) 그건 모르죠. 그걸 내가 아나. 그 사람이야 항상 바쁜 양반이니까.]
갤러리와 붙어 있는 조양호 회장 자택에서도 답변을 피합니다.
[만나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 날 다시 찾아가니 이번에는 김 소장이 자리를 비웠다고 말합니다.
[경비원/지난 27일 : 휴가를 가라고 외부에서 전화가 와서 (김 소장은) 어젯밤 10시 넘어 나가서 오늘부터 휴가예요.]
16년째 조 회장의 집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이채문 씨는 김 소장의 사진을 보여주니 바로 알아봤습니다.
[이채문/경기 부천시 : 여기 집사로 출퇴근해요. (집사인 건 어떻게 아셨어요?) 김 소장은 저하고 십몇 년을 계속 같이 봐왔는데.]
갑질 피해자에게 입막음 대가로 돈을 주는 것이 이번만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명희 씨 갑질에 대한 경찰 내사가 피해자의 진술이 없어 난항에 빠진 만큼 김 소장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