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대한항공 뉴욕 지점에서 인천공항으로 보낸 물품 사진입니다. 조현아 전 사장의 비서가 수신인으로 돼 있지만 이 물건은 사실 조 씨 것이라고 제보자가 폭로했습니다.
"입사 이후 수년 동안 주 2-3회씩 이런 방식으로 물품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조양호 회장 가족의 지시로 외국에서 산 고가품이 대한항공 해외 지점과 수하물팀 직원들에 의해 세관 신고 없이 밀반입된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이명희 씨와 두 딸의 고가 사치품 반입에 참고인 조사를 받은 대한항공 수하물팀 직원 3명이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밀수와 관세 포탈혐의에 대한 관련자 진술을 처음 확보한 겁니다.
인천공항세관 현장 점검에 나선 김영문 관세청장은 이명희 씨와 조 씨 자매가 소환 대상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소환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양호 회장과 아들 조원태 사장은 수사 선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이들 세 모녀 가운데 밀수 액수가 크고 범행이 상습적인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