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승객이 공항에서 짐을 부칠 때, 담당 직원은 부피가 크거나 깨질 우려가 큰 짐은 'OOG'라고 하는 초과규격수하물 카운터로 보냅니다.
이곳은 짐을 실을 때까지 이동선이 짧아 파손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회장 가족의 짐은 이곳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회장 자녀 이름으로 들어온 라면 한 상자가 문제가 됐습니다.
공항 직원이 평소대로 라면 상자를 OOG로 보냈더니 대한항공 상주 직원이 뒤늦게 알고 크게 당황해 기내에 직접 실어야 했던 짐이라고 화를 냈습니다.
상자 속 라면이 혹시 부서질까 봐 별도의 컨테이너를 마련해 두터운 포장까지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제보자는 말했습니다.
[前 공항 협력사 직원 (대형수하물 담당) : 컨테이너 열어서 스티로폼 깔고 라면 한 박스 넣고, 다른 짐은 없어. 컨테이너 닫고 비닐 싸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면 한 박스인데요. 부서지면 자기가 혼나니까.]
회장 가족이 출국할 때면 탑승 비행기는 특수 청소가 이뤄지고, 새 항공기로 바꾸기까지 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