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이 어제(22일) 오후 늦게 서면으로 밝힌 사과문입니다.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조 회장은 사태를 촉발시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언니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무는 현재 대한항공, 칼호텔네트워크 등 무려 한진그룹 계열사 7곳의 임원입니다.
동생의 물컵 갑질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장본인인 언니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대신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에게 직책을 맡겼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또 일가의 '갑질'을 견제하는 준법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총희/좋은기업지배연구소 : 총수일가인 경우에는 승진도 굉장히 단기간에 하고 단순히 오너 2세라는 이유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고.]
조 회장의 사과는 딸의 '물컵 갑질' 의혹에서 끝나지 않고 일가 전체의 갑질과 탈세 의혹으로 번지면서 내놓은 궁여지책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