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여러 차례에 걸쳐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각각 30분 가까이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환송 만찬에 이어 작별할 때까지 주요 장면을 담은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북남 수뇌분들께서 함께 손잡고 북과 남을 자유롭게 오가시며 분단의 선, 분단의 벽을 순간에 허무는 모습은 우리 민족사에 처음으로 기록되는 감동 깊은….]
두 정상의 서명이 담긴 '판문점 선언' 전문도 문구 수정 없이 그대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비핵화'나 '북방한계선', '군축' 같이 북한 당국이 민감해하던 표현들도 빠짐없이 포함됐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총 6개 면 가운데 1면부터 4면까지를 정상회담 소식으로 채웠습니다.
두 정상의 포옹 사진을 비롯해 모두 61장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대외용 매체는 물론 북한 주민을 위한 대내용 매체들까지 남북 관계 개선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번 정상회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도 북한 매체를 통해 조만간 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