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의 경호원에게 삼엄한 경비를 받으며 판문각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습니다.
계단을 의식한 듯 시선은 아래를 향했지만, 눈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발견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북측으로 넘어가서는 자신감 있게 양손을 이용해 악수했습니다.
의장대를 사열할 때는 긴장한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하며 걷기도 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할 때는 시진핑 주석을 다소 앞서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번에는 문 대통령의 걸음과 보조를 맞추려는 모습이었습니다.
깍듯한 호칭으로 자신보다 연장자인 문 대통령을 예우했습니다.
배석자 없이 걸을 때는 처음에는 어색한 듯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첫 만남의 어색한 순간에도 주머니를 만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단둘이 얘기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정상 국가의 리더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거라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