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 조각난 병원 유리 벽 아래로 승용차 한 대가 거꾸로 박혀 있습니다.
51살 이 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경기도 일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사고를 낸 건 어제 오후 2시 50분쯤.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이 씨는 회전 교차로를 돌다 주차된 차에 이어, 병원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차량은 유리 벽을 뚫고 지하 계단으로 떨어져 보행자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모두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 지하 1층 계단을 지나던 48살 여성 김 모 씨와 45살 여성 정 모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자 이 씨와 옆에 탔던 9살 아들도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운전할 당시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사고 충격으로 아직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되면 이 씨의 운전미숙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차량이 아주 빠른 속도로 돌진한 건 아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