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아파트에서 4살 박 모 군이 숨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12일) 오후 4시 20분쯤.
신고자는 박 군의 아버지인 22살 박 모씨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박 씨와 박 씨의 부인 22살 A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박 군이 단순 사고가 아닌 이들 부부의 학대로 숨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숨진 박 군이 방 안 침대 밑에서 최초 발견된 건 어제 오전 8시 50분 무렵.
하지만 박 씨 부부는 7시간이 지난 뒤에야 신고했고 박 군 몸에서는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안중만/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현장에) 혈흔이 좀 있었고 숨진 아동이 좀 왜소한 편이고, 몸에 일부 상처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부부는 평소 숨진 아들에 대한 일부 학대행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박 군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이웃 주민들과 친척 등을 상대로 부부의 학대행위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