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12일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박모 군이 목이 졸려 숨진 것 같다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박 군의 부모를 추궁한 끝에 "숨지기 전 박 군 목에 개 목줄을 맨 뒤 침대 기둥에 묶어 놨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평소 박 군이 침대를 많이 어질러 놔 한 달 전부터 침대에서 자거나 놀 때 개 목줄로 침대에 묶어 놨다"는 겁니다.
[안중만/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3, 4주 전부터 개 목줄을 걸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10~20여 회 정도는 그렇게 걸었다. 방을 어지럽히고 말썽을 피우고 또 아이가 미워서….]
경찰은 박 군이 잠이 들었거나 놀던 중에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묶여 있는 개 목줄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박 군의 부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음식을 주지 않거나 상습적으로 때려왔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친아버지인 22살 박 모 씨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박 군을 낳은 지 1년 만인 2015년 재혼해 8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경찰은 박 군의 부모를 어젯밤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