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을 아끼는 주유법 속설 중 하나는 천천히 기름을 넣는 게 유증기가 덜 생겨 유리하다는 겁니다.
셀프주유소에서 기름통에 휘발유 20L를 고속과 저속으로 주유한 다음 무게 차이를 확인해봤습니다.
기름통 무게를 제외하고 모두 14.03kg,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주유소에선 차이가 났지만 0.01kg에 불과했습니다.
다음은 추운 날 주유를 하면 따뜻한 날보다 기름을 더 넣을 수 있다는 속설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실험 결과를 보면,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휘발유의 부피는 0.11%씩 팽창하는 만큼 온도가 낮을 때 주유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연료통이 거의 비어 있을 때 주유하면 기름이 연료통 바닥에 부딪혀 쉽게 산화나 기화돼서 손해라는 속설도 있는데 사실일까요?
[강상욱/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 : 산화방지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산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화가 돼서 유증기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기름 분자의 개수가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연료 효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또 연료를 가득 넣으면 그만큼 무게가 증가해 연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7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