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레이시아 조하바루 상공에서 하강하던 국내 항공사 여객기 조종석, 지상 근접 경보장치 GPWS가 급박하게 울렸습니다.
공항 앞에 610m 높이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관제소가 지시한 표준 궤도로 완만히 하강해야 했지만 너무 일찍 고도를 낮췄던 겁니다.
충돌까지 불과 수십 초를 남기고 다시 급상승해 다행히 사고를 피했지만 과거 KAL기 괌 추락사고 때와 유사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해외 공항에서는 조종사가 관제소가 지시한 활주로의 번호를 잘못 입력한 채 착륙하려다 막판에 급선회하기도 했습니다.
재확인 절차에 소홀했던 겁니다.
승객들만 몰랐던 이런 위기 상황은 올해만 7번 발생한 것으로 국토교통부 문건에서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결과 해당 항공사는 7건의 사례 가운데 아시아나가 5건, 대한항공 1건, 다른 저비용항공사가 1건이었습니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사에 재발방지대책 제출과 조종사 간 위험사례 공유, 재교육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