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원회는 3개월간의 공론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달 1차 조사를 보면 건설재개 36.6%, 중단 27.6%, 판단유보가 35.8%로 재개가 우세하긴 하지만 유보 의견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이후 자료집과 이러닝을 통한 학습, 합숙토론 등을 거치면서 유보 의견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아예 의견을 바꾸는 경우까지 생겨났습니다.
[김용혁/신고리 5·6호기 시민참여단 : 여기 올 때는 거의 마음을 먹고 왔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겠다고, 이번에 숙의 과정을 통해서 어제 잠들기 전에 그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주말 마지막 합숙 토론 시작 때 실시된 3차 조사에서는 재개 44.7%, 중단 30.7%, 유보 24.6%로, 합숙토론이 끝난 뒤 진행된 4차 조사에서는 재개 57.2%, 중단 39.4%, 유보 3.3%로 재개 의견이 가파르게 높아졌습니다.
학습과 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건설 재개 쪽 논리에 시민참여단이 더 수긍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묻는 여론조사와 학습과 토론을 통해 의견을 바꿔나가는 공론조사의 차이가 이번 사례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