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서울 에어쇼를 준비하던 김병만 팀은 여느 때처럼 하늘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착지를 앞두고 뿔뿔이 흩어져 낙하산을 폈는데 김병만만 낙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지면을 향합니다.
맨땅에 강하게 부딪힌 김병만은 크게 튀어 오른 뒤 바닥에 고꾸라졌습니다.
[김병만/방송인 : (팀원들과) 몸무게를 맞추기 위해서 저만 10kg(무게추)를 찬 거에요. 근데 이걸 찬 줄 모르고 항상 랜딩 준비를 하던 그 높이에서 시도를 한 거에요. 그러니까 (고도가) 좀 더 낮았죠.]
때마침 현장에 있던 영국 특수부대원들이 달려와 그의 몸을 고정하고 낙하산을 제거합니다.
두 번째 요추 뼈가 주저앉아 신경 손상까지 우려되는 상황. 티타늄으로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운동선수를 능가하는 근육량과 충돌 때 몸을 최대한 웅크린 대처가 그를 살렸다고 의료진은 말했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고 힘겨운 재활 과정을 겪으면서도 그가 버리지 않은 것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입니다.
최근엔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향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