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문을 연 '스트레스 해소방'. 짜증부터 표준어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분노까지 5단계로 돈을 더 내면 분풀이 대상도 더 넣어줍니다.
취업, 직장 상사 스트레스, 결혼과 연애 문제로 고민이 많은 20·30대가 주 고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분노방은 사실 처음이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IMF 직전과 후 그릇깨기방, 가전 부수기 방 같은 곳이 나타났다 사라졌는데 10여 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다들 힘든데다) 특히 고용 불안정에 따른 불안으로 이른바 '헬조선'이라는 말을 쓰는 세대가 출현했고요. (또) 체험함으로써, 오감을 느끼면서 하는 방향으로 소비가 진화하고 있거든요. '체험경제'라고 하는. 그런 2가지 면이 (이런 업장을) 다시 끄집어낸 것 같아요.]
폭력성만 키운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가 여전히 OECD 최하위권입니다.
분풀이 놀이는 두더지 뿅망치나 샌드백 두드리기 같은 소박한 수준에서 씹고 던지고 깨부수기로 다양해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