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신생아를 구했다던 여대생 25살 김 모 씨는 자신이 아이의 친모라고 자백했습니다. 경찰로부터 유전자 채취를 요구받자 자신의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경찰은 신생아가 버려져 있었다던 아파트 복도에 핏자국이 없던 점 등을 수상하게 여겨 김 씨를 추궁했습니다.
[홍석봉/광주 북부경찰서 강력1팀장 : 배꼽에 탯줄까지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면 태어난 지 불과 얼마 안 된 상태란 얘긴데요, 그러면 체액이나 양수 같은 것이 당연히 바닥에 묻어 있어야 합니다.]
김 씨는 어제 새벽 3시 반쯤 광주 두암동 친언니 집 화장실에서 혼자 아기를 낳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산한 뒤에는 집 앞에 버려진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듣고 데려왔다고 언니와 형부에게 거짓말을 해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신생아를 유기한 사실은 없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들킬까 봐 무서워 자작극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신생아가 버려진 사실이 알려지면, 아기를 길러줄 누군가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