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의 알파인 경기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최고 시속 150㎞로 가장 빠른 스키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열립니다.
지금 이 아래로는 눈이 1m 50㎝ 이상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눈의 질은 일반 스키장의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일반 스키장에서 물 1t으로 3000㎥의 눈을 만든다면 경기장에서는 1700㎥ 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공기층을 줄이고 더 다지기 때문에 빙판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눈이 부드러우면 속도가 덜 나고 먼저 탄 선수들 때문에 코스가 파이기 일쑤여서 이렇게 만듭니다.
쇼트트랙과 피겨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 일반 수돗물이 아니라 특수 처리 과정을 거친 물을 사용합니다.
최대한 공기를 빼낸 뒤 50도로 따뜻하게 맞춥니다. 많은 에너지를 축적한 따뜻한 물은 찬물보다 에너지를 더 빨리 방출합니다. 따뜻한 물이 찬물보다 더 빨리 어는 이른바 '음펨바 효과'입니다.
종목마다 얼음 온도도 다릅니다.
빠르게 미끄러지며 속도를 내야 하는 쇼트트랙에는 단단한 얼음이 필요하고 빙판을 찍고 점프해야 하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얼음이 상대적으로 물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