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는 러시아 레닌그라드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김지은 씨는 출장 내내 안 전 지사를 수행했는데 이 기간 안 전 지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도지사 공식 출장 업무 중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얘기입니다.
성폭행 뒤 안 전 지사가 "러시아의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두 달 뒤, 스위스 제네바 출장.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 (스위스 제네바·지난해 7월) : 크게 세 가지 내용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도농 복합지역으로서의…]
성폭행은 여기서도 계속됐다는 게 김 씨의 설명입니다. 네 번의 성폭행 중 절반이 해외 출장 중 벌어진 겁니다.
어제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 씨의 측근은 소송을 통해 이번 사태를 정리할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김 씨가 "현재 안정이 필요한 상태로 소송을 통해 진실을 확인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김 씨는 '미투 폭로' 후 신변 위협을 겪고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가족들과의 접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