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복을 입고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악수를 합니다. 김 위원장이 국제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순간입니다.
첫 무대여서인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념촬영을 할 때도 옅은 미소를 띤 시 주석과 달리 다소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을 만날 때 여유가 묻어나던 표정과 사뭇 다릅니다.
공식 행사에서는 내내 진중함을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중국 상무위원들에게는 고개를 살짝 숙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중국 의장대를 사열할 때는 물론, 정상회담 때는 시 주석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며 메모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긴장된 마음을 다스리려는 듯 깍지를 끼었다 풀었다 하기도 했고, 시 주석과 차를 마시며 환담할 때는 시선 처리가 부담스러운 듯 좌우로 고개를 자주 돌렸습니다.
딴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힐끗 밑을 쳐다보며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과 두 손을 맞잡은 김 위원장은 평양 답방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흔쾌히 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