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술에 잔뜩 취한 채 노래를 부릅니다. 정면에 빨간불이 켜져 있고 횡단 보도 위로 보행자들이 건너지만 속도를 줄일 기미는 없습니다.
결국, 남성 한 명을 그대로 받고 나서야 노래를 멈춥니다.
운전자 강 모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였는데요, 강 씨는 당시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망가다가 레커차 직원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사고로 부모님을 보기 위해 고향을 찾은 서른 살 박 모 씨가 숨졌습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박 씨를 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강 씨의 거짓말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재판에 제출된 증거에 주행 당시 강 씨의 음성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음된 겁니다.
[강 씨 : 나 사람 친 거 같은데.]
[유가족 :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음주운전에 의해서 행복한 가정생활이 다 풍비박산이 나는….]
강 씨는 1심 재판에서 도주 치사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