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증시는 어제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면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휘청인 가운데, 4년 5개월 만에 두 시장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코스피 지수는 2441.5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8.77%, 23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폭락을 거듭하며 전장 대비 11.3% 하락 마감했습니다.
폭락을 거듭한 두 시장은 오후 들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채 1분간 지속되는 조건을 충족해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이 됐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코로나 시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거래가 재개되고도 추락을 거듭하며 코스피는 9개월 만에 장중 2천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에서 어제 하루 사라진 시가 총액은 235조 원에 달합니다.
코스피 종목 중 98%의 주가가 떨어졌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시가 총액 상위권의 주가도 10% 안팎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부진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형렬/교보증권 센터장]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서 상반기까지 유지되어왔던 AI를 포함한 성장 산업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비중이 높은 일본과 대만 증시도 하루 만에 12.4%, 8.35% 급락하는 등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보이던 코스피 하락세를 두고, 정부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와 금융당국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데 좀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그동안 많이 올라갔던 종목군 중심으로 해서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자체가 크게 하락을 하는 모습을 보인 게 오늘 시장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에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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