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발 경기 침체 위기감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발표된 경제지표가 선방하면서 낙폭은 다소 줄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장이 열리자 뉴욕증시는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습니다.
다우존스는 개장직후 3%대, S&P 500은 4%대 하락률을 보였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6%대 하락률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오전 중 발표된 미국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51.4로,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제조업 PMI는 50선을 하회했지만,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보다 비중이 큰 서비스업은 50선을 넘어서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를 낸 겁니다.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을 전망하는 '빅스 지수', 이른바 공포지수는 증시 시작 전 55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30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함 심리를 보여줬습니다.
시장에서는 7월 실업률이 4.3%로 올라가는 등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퍼져 나갔습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 일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외 투자에 쓰였던 엔화가 거둬들여 진 점도 한 몫을 했습니다.
또 투자 스승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하고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침체 우려를 키웠습니다.
[케빈 니콜슨/리버프론트 투자그룹 최고 투자 책임자]
"저는 오늘 시장 반응이 과장되고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연방준비제도가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상황보다 시장이 느끼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다음 실업률 발표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 주요 기점 때까지 당분간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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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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