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양평에서 하천 둔치에 있던 차량 10여 대가 침수됐습니다.
무더위에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 수도권 곳곳에서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쯤, 경기 양평군의 한 하천변 주차장.
흙탕물로 변해버린 하천으로 전조등이 켜진 승용차 한 대가 떠내려갈 듯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손전등으로 차량 내부를 구석구석 살핍니다.
[진석현/제보자]
"차들이 막 뒤엉키고 차량들이 고장나서 이제 클락션도 계속 울리면서‥"
시간당 8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하천이 불어나면서 주차장이 물에 잠긴 겁니다.
차량 11대가 침수됐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제저녁 전남 무안에선 시간당 102밀리미터, 경북 칠곡에선 98밀리미터 등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곳곳에 시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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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6시쯤엔 충북 괴산의 한 도로에서 1톤짜리 화물차가 넘어져 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진 걸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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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무렵,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300여 세대 모든 가구에 불이 꺼져 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주민들은 집 안에서 손전등을 들고 주변을 살핍니다.
아파트 주차장에는 시동이 켜진 차량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열대야에 지친 주민들이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이라도 쐬기 위해 이렇게 나온 겁니다.
한밤중 최저 기온은 27도,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더워가지고 핸드폰도 충전해야 되고 해서 잠도 못 자고 하니까 이제 나온 거예요."
열흘 넘게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에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자, 수도권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기 수원과 남양주, 서울 송파 등에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 신고가 이어졌는데, 경기 여주에서는 낙뢰로 일부 지역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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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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