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발 경기 침체 위기감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뉴욕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경아 특파원, 먼저 뉴욕 증시는 어땠습니까?
◀ 기자 ▶
오전 장이 열렸을 때는 말 그대로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는데요.
낙폭은 다소 줄였지만,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개장 직후 4%대 하락 폭을 보였던 S&P 500은 3%, 6%대까지 곤두박질쳤던 나스닥은 3.4% 내려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오전에 발표된 경제 지표가 선방한 결과인데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1.4를 기록해 확장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안 좋았지만,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보다 비중이 큰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에 있다는 신호를 낸 겁니다.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을 전망하는 '빅스 지수' 흔히들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지표가 있는데요.
증시 열리기 전 55.68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38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전보다는 줄었지만 30을 넘었다는 건, 투자자들이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고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 앵커 ▶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정도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배경이 뭡니까?
◀ 기자 ▶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는 거 아니냐, 이런 공포심이 퍼졌습니다.
고용 지표가 결정적이었는데요.
7월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비농업 고용 수치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미국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고 동결했잖아요.
그게 '경기 침체에 대응이 늦어진 거 아니냐?' '잘못된 선택 아니었느냐?' 이런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여기에,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해외 투자에 쓰였던 엔화가 거둬들여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투자 스승으로 불리죠.
워런 버핏이 현금 보유를 확 늘렸다는 소식이 나오니까 '침체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 앵커 ▶
앞으로의 전망도 좀 짚어주시죠.
◀ 기자 ▶
전문가들은 대체로 당장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상황보다 느끼는 불안감이 더 크다는 건데요.
다만 이미 시장은 한번 크게 출렁였으니 여진은 이어질 수 있고요.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그 규모, 중동 상황,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게 맞습니다.
당분간 미국 실업률 발표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 주요 기점마다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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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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