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작심 발언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했는데, 안 선수의 부상을 소홀하게 관리했단 주장에 대해선 입장문을 내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귀국한 안세영 선수, 금메달을 딴 직후 '작심 발언'을 쏟아낼 때와는 달리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일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정말 싸우려고 한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서…]
김학균 감독도 말을 아꼈습니다.
[김학균/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저도 기다리고 생각 좀 하고요. (말씀) 드릴 거 없으니까,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선수단보다 일찍 귀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과의 갈등을 부인했습니다.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장 : 저는 갈등이 있은 적이 없어요. 제가 협회장인데 협회 측이면 저이지 다른 사람이 있겠어요? 갈등 있은 적 없고요.]
앞서 안세영은 오랜 기간 부상을 놓고 협회·대표팀의 대처가 소홀했고, 이 때문에 선수로서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무릎을 다친 뒤 오진으로 인해 부상 치료가 제대로 되지 못했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발목 부상에 대해 대표팀 내부에서 숨기기에 급급했다고도 했습니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면서도 안세영이 주장한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협회 측은 안세영의 발목 부상 이후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회복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다시 부상을 입자 한국에 있는 한의사를 파리로 파견해 치료받게 했고, 1100만 원의 경비도 모두 협회가 냈다는 겁니다.
다친 선수에게 대회에 참가하라고 강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조만간 코치진, 선수들과 면담한 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조사위에선 특히 대표팀 훈련의 비효율성과 부상 위험 등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환 기자 , 공영수, 박대권, 정재우,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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