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로 넘긴 사건을 군검찰이 회수해 온 바로 그 다음 날, 김은혜 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에게 2차례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발신지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던 경남 거제의 저도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 저녁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뒤 경남 거제 저도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오후 1시 25분, 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던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에게 전화해 32초 동안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2분 뒤에도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해 7초 동안 통화했는데 발신 기지국은 모두 윤 대통령이 있던 저도로 파악됐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로 넘긴 사건을 군 검찰이 회수해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임 전 비서관은 이날 김 의원과 통화하기 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 후에는 박진희 국방부 장관 보좌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도 통화했습니다.
김 의원과 보좌진에게 당시 대통령 휴가에 동행했었는지, 왜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했는지 수차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이 전화한 임 전 비서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국면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를 가리지 않고 통화한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특히 김 의원과 통화하기 하루 전에는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고 이후 사건 회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월 / 국회) : 임기훈 국방비서관과는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죠?]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지난 6월 / 국회) : 임기훈 비서관은 전화가 와서 경북(경찰청)에서 저한테 전화가 올 거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대통령실 참모의 당시 통화기록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최수진]
유선의 기자 , 박재현, 이주원,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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