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우리는 국민입니다. 둘,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겁니다. 셋, 파시스트를 막읍시다. 지금!"
현지시간 7일, 영국 전역에서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민자를 환영하고 평화를 사랑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런던과 브라이튼, 리버풀, 버밍엄, 브리스틀 거리 곳곳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반이슬람과 반이민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입니다.
지난달 29일 어린이 댄스 교실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영국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어린이 3명을 숨지게 한 범인이 무슬림이란 헛소문이 퍼지며 동시다발적으로 폭력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들이 또다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이에 맞서는 사람들이 거리에 모였습니다.
[리 모나한/시위대]
"주변을 둘러보세요. 아무 문제 없잖아요. 모두가 잘 지내고 있어요. 다양한 복합성과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함께) 있어요."
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틱톡커도 나섰습니다.
폭력 시위를 진압하느라 진땀을 뺀 경찰을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미스터 티/틱톡커]
"경찰분들이 우리를 위해 해준 일과 최전선에 서서 하는 일에 대해 감사합니다. 아시다시피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날 우려했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인간 방패' 역할을 하겠다는 맞불 시위대만 있었을 뿐, 반이슬람 시위대는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국 정부는 폭력 시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체포된 시위대는 430명 기소된 사람은 140명에 이릅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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