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관장의 취임식이 열린 천안 독립기념관입니다.
광복회 회원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20여 명이 첫 출근에 나서는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취임식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며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독립정신의 산실인데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한 뉴라이트 인사 임명을 용납할 수 없다며, 사퇴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석/광복회 회원 : 대한민국의 존재와 존립 자체를, 36년사를 없애버리고 식민지 국민으로서 일본의 국민으로서 편입시켜버리는 왜곡을 하는 겁니다.]
천안지역 시민단체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김 관장이 대한민국 건국연도를 1919년이 아닌 1948년이라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지고 있고,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는 친일 인사라며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독립기념관은 지난 1982년 5백억 원의 국민성금을 기초로 건립된 민족의 성지인데 현 정부가 친일을 넘어 종일에 가까운 인사를 관장으로 임명했다며 규탄했습니다.
[권오대/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의장 : 독립기념관은 천안의 명소이기도 하면서 우리 천안 시민들의 자랑이자 우리 아이들의 산 교육장입니다. 독립기념관 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로 임명된 것은 천안 시민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김 관장이 면접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답변하는 등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졌다며 이는 항일 독립지사들을 모욕하고 국민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자신은 독립운동가들을 폄훼한 적이 없고, 뉴라이트라는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부터 시작해서 1948년 8월에 완성되었다고 주장을 하는 거예요. 독립운동가들, 임시정부 활동을 폄훼 하거나 부정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어 광복회원들과 언제든지 대화는 하겠지만 2027년 임기까지 성심껏 근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주말인 토요일에 이어 다음 주 독립기념관 광복절 행사에도 김 관장 해임 촉구 대규모 연합집회가 개최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 : 이선학 TJB, 영상취재 : 성낙중 T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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