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13명이 다쳤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거대지진주의보를 발령했고 기시다 총리는 예정됐던 외국 순방까지 취소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 한 채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건물 외벽이 벗겨져 주택의 뼈대가 드러날 정도입니다.
주택에 살던 노인은 인근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주택 거주자 : 위험했습니다. 지붕이 떨어져서 크게 다칠 뻔 했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몰라 무서웠습니다]
해안가 마을에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도로에는 4m 크기의 암석이 떨어졌습니다.
규모 7.1의 지진으로 주택 내부는 가구가 넘어지는 등 어수선하고, 음식점 등에서는 술병 등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20대 여성이 넘어져 다치는 등 13명이 부상했습니다.
[지진 피해주민 : 집 안이 이렇게 된 것은 처음인데 이 정도로 부서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쓰나미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수도권 서쪽에서 규슈까지 이어지는 난카이 해곡 지역에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거대지진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100년에서 150년 간격으로 일어난다는 대형 지진으로 30년 이내 발생확률이 80%까지 예측됐습니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32만 명이 숨질 걸로 예상됐습니다.
대형 지진 가능성이 제기되자 기시다 총리는 오늘 출발 예정이던 중앙아시아 순방을 취소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일주일 정도는 국내에서 정부 대응과 정보 전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가량은 지진 발생에 대비해 피난 경로를 확보하고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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