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강남영 YTN 재난위원 /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9월 첫 주를 지나고 있지만늦더위는 여전합니다. 이제 곧 추석인데이런 늦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인데요. 전문가 연결헤서늦더위와 가을 태풍 전망 알아봅니다. 강남영 YTN 재난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에도 일어나고 보니까 더운 기운이 있더라고요. 남부지방에는 열대야가 이어졌다고 하는데 있더라고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만한데 아직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지는 겁니까?
[김남영]
보통 더위라고 하면 내륙 한복판에도 아직 더위가 이어지나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계절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고 내륙에서는 이전보다는 선선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주변 해역이 상당히 높은 바닷물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쪽 해역이 따뜻하기 때문에 주로 남부 연안 지역에서는 아직 바닷물의 온도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호남 연안이라든지 경남 연안 지역들,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들은 해수 온도가 25도를 넘거든요. 지금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해역이 다 25도씨 이상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남부 해역 같은 경우는 거의 28도, 29도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열대야를 경험한 지역들, 이맘때 오늘 같은 경우에도 남부 연안 지역들에서 그런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곧 추석이잖아요. 그러면 그때까지도 해수면이 계속 높고 늦더위가 이어질까요, 아니면 좀 나아질까요?
[김남영]
계속 변화하고 있죠. 기온도 낮아지고 있고. 기온이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수증기를 덜 함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기가. 그래서 우리가 체감하는 그런 더위들은 아무래도 찜통더위 그렇게 얘기하는 그런 끈끈한 더위들은 점차 느껴지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다만 우리가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그런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남쪽에서 여전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그런 열대 지역의 현상들과 북쪽에서 계절 변화로 남하하는 그런 찬 공기의 대립 이런 것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줄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 소나기가 내렸고요. 오늘도 소나기 예보가 있더라고요. 보통 환절기에는 비 내리고 나면 날씨가 바뀌기도 하는데 이번 소나기는 앞으로 날씨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강남영]
소나기라고 하는 것이 우리 흔히 보통 보면 날씨 좋은 날 지면이 뜨거워서 생기는 생기는 그런 대류 흐름 정도 생각하는데요. 지금 말하는 소나기는 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계절이 변화하는데 소나기는 가을로 가는 과정에서 찬공기의 간섭이 지금 이어진다라고 하는 결과이거든요. 그래서 아이러니 하게도 소나기가 내렸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찬공기가 대기를 흔들어주는구나, 불안한 대기를 만들어주는구나. 찬 공기의 시그널로 이해하는 게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들을 이해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앵커]
올여름 더위가 정말 이례적이었잖아요. 그런데 늦더위 상황 보니까 보통 8월 중순쯤이면 해소가 되는데 올해는 9월 중순까지도 기온이 계속 높더라고요. 이런 늦더위를 식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게 있을까요?
[김남영]
지금 늦더위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수증기의 관성, 열적 관성 이런 것들을 우리가 경험하는, 체감하고 있는 것의 단상인데요. 수증기가 많이 증발해 있는 상황을 우리가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지역도 일본까지도 그러는데요. 우리나라 동아시아 지역 해역의 수온이, 바닷물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직 선언적으로 라니냐라고 아직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과정으로 가는 패턴들이 지금 나타나고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의 해역에서는 이미 따뜻한 바닷물의 온도를 경험하고 있거든요.
바닷물이 따뜻하면 수증기가 많이 증발하겠죠. 게다가 지구가 또 역대적으로 온난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라니냐의 환경과 온난화가 가세해서 특히 더 많은 수증기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계절이 변한다 하더라도 물론 절대적인 수증기 양이나 환경들은 계절로 가면 조금 더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그 계절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경험했던 수준과 비교해볼 때는 상당히 많은 수증기들을 이전에 비해서는 우리가 체감한다, 수증기가 많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몸에서 열을 방출하는 것을 많이 방해하거든요, 이불처럼 덮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끈끈함을 과거보다는 좀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지켜봐야 될 것은 바닷물은 그렇게 바로 춥게 변항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태풍 같은 것들이 발생하면서 바닷물의 온도를 식히는 작용을 하거든요. 그리고 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도 식히고요. 그래서 더위가 식혀진다고 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한테는 또 다른 재해를 가져오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여러모로 이것으로나 저것으로나 계속 긴장하면서 지켜봐야 할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위원님, 큰 차원에서 짚어주셨는데 올여름이 앞으로 다가올 모든 여름과 비교해서 시원한 여름이 될 거다, 이런 전망들도 있더라고요. 위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강남영]
시원한 여름이 언제 말씀하시는 거죠?
[앵커]
올여름이 가장 시원할 것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찜통더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강남영]
말씀하신 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올해 경험한 것과 같은 상황이 이례적인 것이 아닌 것이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으로 저도 듣는데요. 지금 말씀드린 대로 올해 특히나 유독 특이하게 우리가 느꼈던 것은 라니냐의 환경과 온난화의 환경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환경들이 겹쳐진 결과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지금까지 지속되었던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갑자기 멈출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온난화가 가속된다고 하면 다음 라니냐 시기에는 이보다도 더 강한 그런 올해 느꼈던 것과 더 강하게 느껴질 환경이 있을 것이고 그다음에 또 라니냐가 가시고 다시 또 라니냐가 또 온다고 하면 그때는 더 가세된 온난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매번 반복되는 라니냐 때마다 우리는 어찌 보면 역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들을 계속 경험하는 그런 기후적인 구조이다라고 하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태풍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11호 태풍 야기가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이제 중국 홍콩 쪽으로 향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직접 영향은 없다고 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까요?
[강남영]
지금 현재 상황으로 야기라고 하는 태풍 자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환경인 것 같습니다. 주변의 고기압 환경이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사실은 야기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전에 산산이라고 하는 태풍마저도 우리나라 쪽으로 올 수 있었어요. 그랬는데 막아섰거든요, 고기압이. 그 고기압이 야기마저도 막아섰어요.
하지만 이런 주변 고기압 환경이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산산이나 야기를 막아섰던 고기압, 야기가 지금 영향을 미치기 어렵게 하고 있는 고기압 환경이 변할 것이거든요, 앞으로. 왜냐하면 기압계는 공기의 현상이기 때문에 유체, 그러니까 출렁거리는 현상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출렁거리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나가고 그때 다른 태풍이 발생했을 때는 지금 같은 것이 아닐 거라고 하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거죠. 다행이었던 거죠, 지금까지는.
[앵커]
고기압이 물러나면 언제든 태풍이 올 수 있다고 말씀하신 건데 추석 전후로 가을태풍이 연이어서 발생할 것이다라는 전망들도 좀 있더라고요. 지금 상황이 태풍이 발달하기에는 좋은 조건입니까, 어떻습니까?
[강남영]
역시 바닷물 온도를 봐야 되겠죠. 태풍은 바닷물에서 증발한 수증기를 에너지로 삼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닷물의 온도가 높다고 하는 것은 태풍을 언제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되는데 지금 현재 우리 서쪽 서태평양 지역 해수 온도가 높은데 지금 우리 제주 남쪽 해역만 하더라도 30도 이상입니다. 정말 높거든요. 그리고 좀 더 내려가면 오키나와 남쪽 부근, 오키나와 부근인데요. 오키나와 약간 남쪽 부근 해상 같은 경우에는 31도의 수온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그 인근 주변에서 이미 태풍이 발생했던 종다리나 산산이나 이런 태풍들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일부 바닷물 온도를 낮추었던 경향이 있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아직 완전한 서쪽 지역으로는 제대로 수온을 낮추지 못해서 여전히 예를 들어서 화약이다라고 하면 화약이 많이 지금 쌓여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져서 언제든지 태풍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고, 지금 현재만 하더라도 많은 씨앗들이 지금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발달하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금 12호 태풍 리피 발생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다음 태풍이 발생한다면 언제쯤이 될까요?
[강남영]
태풍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지금 현재도 많은 씨앗들이 있고요. 지금 보니까 12개 태풍이 아직까지 생겼는데 통계적으로 보면 한 해에 25.1, 통계적으로 보니까 소숫점이 나오기는 했는데 약 25개의 태풍 정도가 한 해에 생긴다, 이게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통계예요. 그런데 9월까지 통계를 보면 18.5개. 그러니까 18, 19개 정도가 9월까지 생기는데 지금 현재 12개 생겼거든요. 그러니까 아직 9월까지 가면 6~7개 태풍 정도가 더 생겨야 통계에 평균 수준을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라니냐라고 하는 그런 경향에서는 태풍을 억제하는 환경이 있고요. 그리고 온난한 환경에서도 태풍을 억제하는 환경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태풍 발생 수만 놓고 보면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해는 아니에요, 환경적으로. 그런데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서쪽 해역의 열적 환경이 너무 좋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도 그러한 언제든지 생겨도 되는 상황인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발생하면 어디로 갈지를 지켜보는 상황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한여름에는 8월 같은 경우에는 발생한다 하더라도 가로막고 있는 고기압의 영역이 넓었는데 9월, 10월로 가면 아무래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도 방어하고 있는 그러한 고기압의 환경이 좀 수축되거나 빈틈을 열 가능성이 있어서 경로가 어떻게 열릴까를 주목해야 되는 부분이 더 크고요.
지금 주변 고기압이 계절을 맞이하면서 사그러드는 그런 상황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의 진로를 어떻게 만들어낼까라고 하는 것,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로서는 가장 최선이 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영 YTN 재난위원과 함께 늦더위 그리고 태풍 전망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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