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세가 한풀 꺾인 도심 전통시장입니다.
전통시장을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 온누리 상품권은 낯설지 않습니다.
[김영숙 / 서울 휘경동 : (가계에) 보탬이 되잖아요. 싸잖아요. 이게 5% 되고 그렇잖아요. 10% 할인할 때 못 샀어요.]
종이로 된 온누리 상품권을 파는 시장 근처 금융기관에는 추석 할인판매 분량이 동났고 평소처럼 5% 할인분만 판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지난 2일부터 종이형은 10%, 모바일형과 카드형 등 디지털형은 15% 할인 판매했는데 4천여억 원어치가 삽시간에 동났습니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사면 환급해주는 행사가 열립니다.
구매액이 3만4천 원을 넘으면 만 원, 6만7천 원을 넘으면 2만 원을 되돌려줍니다.
오는 10일쯤부터는 순차적으로 사용처도 크게 늡니다.
전통시장 안에 있지만 가맹이 제한됐던 한의원이나 방앗간 등 소규모 제조업, 태권도 학원이나 피아노학원, 노래연습장 등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 내 이들 업종 운영주들은 소비자들이 건넨 온누리 상품권을 거절하지 못해 일단 받아는 왔지만 융통에 일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추석 무렵부터는 백년소상공인 인증을 받은 곳에서도 순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점 상인과 고령 소비자가 많은 전통시장 특성상 종이 형태가 아닌 디지털형 사용 확대가 숙제입니다.
일반 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인 카드형 상품권을 건넸는데, 온누리 상품권 가맹이 안 된 노점 상인이 일반 카드로 결제해버린 데 따른 실랑이가 적지 않습니다.
[라제팔 /서울 목동 : 온누리 상품권으로 할인돼 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들 표시를 해줬으면,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 된다고 표시를 해줬으면 소비자가 찾을 수 있겠는데…. 굉장히 불편하네, 계속 물어봐야 하고.]
정부 예산안에는 내년 온누리 상품권 발행 규모가 올해보다 5천억 원 많은 5조 5천억 원으로 잡혀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자막뉴스 |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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