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진검승부' 해리스 - 트럼프 TV 토론, 어떻게 진행되나
[앵커]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론 진행 방식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상대 후보가 발언할 땐 마이크가 꺼지는 규칙을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언쟁이 격해질 땐 마이크가 켜질 수도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은 현지시간으로 10일 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됩니다.
토론 장소는 대표적 경합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로, 미국 ABC 방송국이 토론을 주관합니다.
토론은 앞서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토론 때의 규칙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각 후보는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발언하며 2분의 반박 시간과 1분의 추가 설명 시간이 주어집니다.
후보자들에겐 빈 종이와 펜, 물 한 병만이 제공됩니다.
후보들은 서로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없고, 상대의 발언 시간에는 자신의 마이크가 꺼지게 됩니다.
지난 2020년 대선 토론 당시엔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후보의 발언을 중간에 끊고 방해하면서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두 후보 간 뚜렷한 언쟁이 발생할 경우 주최 측이 마이크 음소거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에게는 이번(토론)이 그가 경쟁의 서사와 궤적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해리스는 아직 뚜렷하게 검증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이 조금 더 높을 수 있습니다."
검사 출신의 해리스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검사 대 중범죄자' 구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이면서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이민자 문제 등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집중 공격하면서 부통령인 해리스의 책임론을 부각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흥분됩니다. 그(트럼프)는 항상 그렇듯이 훌륭하게 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불리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는 토론에서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해리스)는 혼혈 후보이고, 소외된 계층에서 왔습니다. 인도인이고 흑인입니다. 이 두 가지는 미국에서 소외된 계층입니다. 그녀는 노동계층 출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 계층입니다."
이번 토론 이후 추가 토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토론 방식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 토론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의 TV 토론은 오는 10월 1일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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