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00만원 벌 때 여성 71만원…여전한 임금 격차 해법은?
[앵커]
여성의 경제 활동은 늘고 있지만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성 근로자가 100만원 받을 때 여성은 71만원 수준인데요.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경력 단절을 지목하고 있는데요.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에서 청소 노동자로 9년째 일하고 있는 신희숙 씨.
남성 노동자와 똑같이 낙엽 청소나 제설 작업 등 야외 작업을 하면서도 별도 수당을 못 받다가 올해에야 지급을 받게 됐습니다.
"여성 노동자들은 실제로 외곽 청소 일을 하고 있음에도 관행적으로 외곽 청소는 남성일, 여성은 실내 일을 한다는 구분으로 인해 외곽수당을 남성에게만 주는 것은 차별입니다."
차별을 해소하려는 이런 움직임에도 전반적인 성별 임금 격차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차츰 개선되고는 있지만, 국제 지표와 비교하면 아직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에 가입한 이래로 27년째 성별 임금 격차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무엇보다 노동시장 양극화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워낙 크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있는 일자리에 여성들이 워낙 많이 분포하다 보니까…"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을 하는 경우, 이전만큼의 임금을 받기 힘든 점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여성 비중이 높은 돌봄 노동의 경우, 노동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13년간 전체 노동자 임금이 95.9만 원 상승할 동안 돌봄 노동자 임금은 49.7만 원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과 함께 고질적인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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