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4분기 다가오는데…전기요금 오르나
[뉴스리뷰]
[앵커]
앞서 정부는 전력수요가 많은 폭염이 지난 뒤 전기요금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죠.
한국전력의 누적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4분기 시작을 앞두고 조만간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이 제출한 연료비 조정단가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와 전기요금 전체에 대한 인상 여부도 함께 논의될 전망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가정용 전기요금은 5개 분기 연속 동결됐습니다.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서민 부담이 크다는 이유가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하면서 한전은 천문학적인 부채를 떠안게 됐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한전의 누적 부채는 203조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 역시 43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한전은 임금동결과 건물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 내부에서는 "이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했다"며 자구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음 주 중에 인상에 대한 논의들을 해서 결정을 한 다음에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적용하는 게 현재로써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이고요."
전기요금 인상이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방안인 만큼, 공론화를 위한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11월부터는 전기요금 인상안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올여름 유독 폭염이 길었던 탓에 집집마다 8월과 9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다면 반대 여론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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