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호 밀 재배특구'서 첫 밀가루 생산…식량안보 높인다
[앵커]
연간 국내 밀 소비량은 200만t이 넘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구미 밀재배 특구에서 첫 밀가루 생산에 나섰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윳빛의 고운 밀가루가 쏟아집니다.
경북 구미 들녘에서 재배해 자동화 시설에서 탈곡과 제분을 거친 첫 밀가루입니다.
경북도가 지정한 구미 밀 밸리는 90개 농가가 참여한 공동영농 형태로 농민들이 소유한 농지를 규모화해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120㏊ 규모 농지에서 여름엔 콩을, 겨울엔 밀과 양파를 수확했습니다.
이모작으로 소득은 벼농사를 지을 때보다 약 2배에서 6배까지 늘었습니다.
"벼농사 지어서 소득이 한 30만~40만원 남는다고 그러면 10㏊당, 지금은 한 100만원씩 남으니까 농가 소득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국비 예산 확보로 경북 지역 최초 우리 밀을 전문적으로 제분하는 시설까지 갖춰, 원료곡 생산에서부터 건조와 가공, 유통까지 기업형 모델로 키웠습니다.
구미 지역 11개 제빵업체와 협력해 우리 밀로 만든 제품 개발과 전문 매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생산량은 100t 규모로 오는 26년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연간 2,000t 규모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오는 2027년 이후부터는 연간 1만 4천t, 경북 도내 밀가루 소비량의 14%를 자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5년간 국내 밀 재배면적은 약 3배, 생산량은 14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연간 200만t이 넘는 밀가루 소비량을 생각하면 국내 자급률은 2.5% 수준으로 생산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식량자급률)이 44%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배, 3배 소득이, 생산량이 늘어나면 식량 안보도 100% 달성할 수 있습니다."
경북도는 1차 생산 위주의 농업을 농산업으로 전환해 식량자원 자급률과 농가소득 향상을 이뤄내 농촌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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