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때리나…레바논에선 사상자 벌써 1만명
[뉴스리뷰]
[앵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라엘이 여전히 핵시설을 표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는 미국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의료진까지 희생되면서 사상자가 벌써 1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시 한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런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겁니다."
사실상 보복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건데, 보복 방법과 수위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경제를 떠받치는 석유시설 타격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역량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핵 시설을 때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이스라엘 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당장 핵 시설 타격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핵 시설 타격을 선택지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다만 핵 시설은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는 타격하기 어려운데, 앞서 미국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우리 G7 7개국 모두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보복 시기로는 가자전쟁 1년이 되는 7일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동 내 확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레바논에서는 불과 약 3주 만에 사상자가 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기준으로 어린이 127명을 포함해 1,400여 명이 숨지고 7,50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도주의 시설인 병원도 폭격을 빗겨나지 못했습니다.
폭격으로 희생된 의료진은 수십 명에 달했고, 이 때문에 병원이 문을 닫으며 이 일대 의료 시스템도 붕괴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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