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연말 개최될 듯…미 대선 후 본격 논의
[앵커]
한미일 3국 정상이 올해 말에 다시 마주 앉기로 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가기로 한 것인데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협의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지난 10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만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전달한 겁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내용입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 앞으로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제의는 "일본 신임 총리 취임과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첫 단독 정상회의에서 공조 의지를 다지며,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3국 정상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각 급의 인사들이 각 분야에서 매년 만나 3국 간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만남 시점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금년이 가기 전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데 3국 간에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만날지 개최 장소와 시기 문제를 조율 중에 있고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할 수도 있지만 일단 별도로 하는 게 이야기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쯤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둘러싼 논의는 이달 말 일본 총선과 다음 달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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