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자 우리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오늘(15일) 정오쯤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연결도로 군사분계선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면서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9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뒤에서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 식별돼 관련 정황을 감시해 왔습니다.
남북 연결 육로에는 철도 및 도로인 동해선과 경의선, 화살머리 고지와 공동경비구역 JSA 통로 등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지뢰 매설과 침목 및 레일 철거, 열차 보관소 해체 등을 시작해 사실상 지난 8월 차단 작업을 마쳤습니다.
3년 전 폭파한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에 이어 북한이 남측 예산이 투입된 자산을 잇달아 파괴하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법적 책임을 물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각각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로, 당시 이 연결 사업에 우리 정부의 현물 차관 1억 3천만 달러, 즉 1천8백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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