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이번 주 한 시상식에서 대중 앞에 설 예정입니다.
한강 작가가 100년을 봉인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는 한 작품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사이 인쇄된 한강의 작품들이 서점에 풀렸습니다.
[송화봉/시민: 어제 파주 출판단지서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그래서, 들어올 것 같아서 파주에서 일찍 왔어요. 잉크 냄새가 너무 좋아요.]
노벨상 수상 후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등에서 팔린 한강의 책은 80만 부를 넘어서 100만 부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운영하던 독립서점 영업을 중단한 채 두문불출 중인 한강은 오는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통해 첫 공개 행보에 나설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강은 앞서 기자회견을 고사한 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 수락 연설을 통해 소감을 밝힐 거라고 출판사를 통해 전했는데, 17일 시상식에 참석한다면, 그보다 앞서 국민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할 걸로 보입니다.
한강이 새 작품을 구상 중인 가운데, 90년 뒤 가장 마지막 빛을 볼 작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미래도서관은 2014년부터 앞으로 백 년간 매년 한 명씩, 작가 1백 명의 미공개 작품을 선정해, 1백 년 뒤인 오는 2114년 출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5년 전, 한강이 5번째,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원고의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 작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2019년): 저는 100년 뒤의 세계를 상상했습니다. 내 아이 역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그 어떤 인간도 살이있지 않은 세계를...그것은 무섭도록 쓸쓸한 상상이었습니다.]
베일에 싸인 채 봉인돼 현재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 중인 이 작품이 마지막 공개될 한강의 작품이 될 전망입니다.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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