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조금 전인 오늘(15일)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했습니다. 우리 군은 피해는 없지만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서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김정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 이북 일부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폭파 이후 북한은 중장비를 추가 투입해 추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의 피해는 없으며,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감시·경계태세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 경의선 동해선 철로를 완전히 끊은 북한이 도로까지 폭파하면서 남북을 잇는 육로는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어제 국방 및 안전분야 협의회를 소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북한 주권 침범 도발사건과 관련한 정찰총국장의 종합분석 보고가 있었다고 밝혀, 평양 무인기 침투사건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보고를 받은 뒤, "당과 공화국정부의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밝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전방 지역 8개 포병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하고, 김여정 담화를 통해 이번 사건을 미국이 책임지라고 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여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며 북한의 주장에 동조했습니다.
유엔사는 이 문제를 공개적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며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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