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한 선수가 모터사이클에 올라서 경기장에 진입합니다.
곧이어 바닥에 닿을 듯 몸을 눕혀 코너를 돌며 질주합니다.
한국인 최초로 모터사이클 세계 선수권대회인 FIM 주니어 GP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정수 선수의 모습입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김 선수는 지난 10일부터 스페인 모터랜드 아라곤에서 열린 이 대회 6라운드 경기에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 했습니다.
600cc 차량으로 속도를 겨루는 스톡 부문에서 총 10개국 35명의 선수와 겨뤘습니다.
김 선수는 예선 도중 미끄러지면서 쇄골 골절 부상을 입어 아쉽게 본선까지 진출하진 못했습니다.
모터사이클 세계대회인 모토(Moto) GP는 레이싱카로 치면 최고의 국제 대회인 F1에 해당합니다.
김정수 선수가 출전한 주니어 GP에서 성과를 내면 세계 최고 대회인 모토(Moto) GP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정수/모터사이클 선수 : 타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에 와서 이제 직접 뛰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기쁨은 확실히 있었던 것 같아요. 충분히 뭔가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상 유럽 선수들이 10대 때 모터사이클에 입문하는 데 비해 김 선수는 만 스무 살이던 2018년에서야 처음으로 선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 어렵게 국내 팀을 구성했고 지난해 11월 스페인 리그의 프로팀으로 옮긴 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1년 만에 세계 대회에 입성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 선수는 다음 달 2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주니어 GP 7라운드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취재 : 정준호,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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